회고를 작성했던 글이 분명 있었을 텐데, 시간이 너무 지나 찾지 못했다.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회고를 써보려 한다. 예전에 쓴 글을 찾았다면, 마치 주머니에 넣고 잊었던 지폐를 발견한 것처럼 반가웠을 텐데, 아쉬운 마음이 든다.
‘혼자였다면 과연 끝까지 해낼 수 있었을까?’라는 생각이 든다. 아마 중간에 포기했을지도 모른다. 당시 부족함을 많이 느껴 밤늦게까지 코딩을 하면서도 그만둘지 말지 고민하던 순간이 꽤 있었다. 하지만 같이 함께 해주셨던 분들 덕분에 끝까지 할 수 있었다.
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던 순간, 늦은 밤까지 남아 코딩을 하다 막차를 타던 순간들이 기억난다. 하지만 지금은 그 모든 순간들이 마치 졸업앨범 속 사진처럼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.
내가 처음 수료한 부트캠프는 결국 아쉽게도 사라졌다. 함께 만들었던 코드들도 서버를 배포하지 않아 더 이상 화면으로 확인할 수 없다. 하지만 감사하게도, 그곳에서 친해졌던 사람들은 여전히 내 곁에 남아 있다.
누군가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료 이후 같은 직장 동료가 되었고, 또 다른 누군가는 지금 취업 스터디에서 함께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. 가끔 만나면 “부트캠프는 없어졌지만, 결국 몇 백만 원짜리 인맥을 얻은 셈이지!”라며 웃으며 농담을 나누는 그런 사이가 되었다.
매일 많은 사람과 스쳐 지나가지만, 아마 그들에 대해 아는 것은 없을 것이다. 하지만 또 언젠가는 친구가 될지도 모른다. 정말 가까운 친구가 될수도 있고… - 영화 중경삼림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