첫 부트캠프를 수료하고 만든 프로젝트이다. 회고를 하기에는 꽤 늦은 시점이지만, 그래도 내가 만들은 코드였고 또 당시에는 어떻게 코드를 작성했는지도 많이 궁금했다. 저때는 GPT가 지금 처럼 똑똑하지 않아서 많은 부분을 구글링 해서 만들어야 했던 부분도 있었고, 무엇보다도 라이브러리를 안 사용하고 모든 코드를 직접 만들고 싶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코드가 라이브러리 없이 작성되어 있다.

결국에 실력은 늘게 되어있다.

시간이 꽤 지난 뒤 다시 보는 코드였기 때문에 민망할 정도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. 그렇게 자세히 보지도 않았는데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이 보인다. ‘컴포넌트를 왜 저렇게 분리했으며, 스로틀링이 꼭 필요한 부분인데 이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을까?’ 라는 생각이 코드를 보자마자 들었다. 너무 기능을 구현하는 것에만 신경을 쓴 코드라는 것이 한눈에 보였다.

그때는 몰랐으니 이렇게 코드를 만들었을 것이다. 그러고 보면 지금도 부족하지만,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생각이 든다. ‘취업을 할 수 있을까?’ 라고 생각을 했던 나는 이제 1년의 경력이 있고 또 다른 회사에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. 또 시간이 지나면 지금 만든 코드도 부족함을 알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. 개발의 매력 중 하나는 이렇게 나의 성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. 스스로의 발전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개발자로서 누릴 수 있는 큰 기쁨이자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.

하다보면, 답은 나온다.

당시를 회상해 보면 정말 백지상태에서 디자인을 구현 했었다.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멋지다고 생각이 되는 북마크를 해놓고 유심히 살펴본 뒤 구현한 페이지가 꽤 있다. 그리고 막연히 애니메이션을 구현해서 넣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keyframe animation도 유튜브를 찾아가며 배웠다.

말 그대로 페이지에 필요한 개념을 배우고 코드로 만든 뒤 페이지를 만들고 이어 붙이는 식이었다. 오늘은 이 페이지 내일은 저 페이지 하며, 붙이고 붙이다 보니 이렇게 결과물이 만들어 졌다. 심지어 만드는 중간에 이 페이지를 넣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추가한 부분도 있을 정도로 계획이 없었다.

그렇게 해도 결국에는 결과물이 만들어졌다. 아니, 너무 고민만 했더라면 오히려 아무것도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. 어려움이 몰려오면 뒷 걸음질 치는 순간들이 많다.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하면 답에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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